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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팀에이원 작성일21-01-13 12:04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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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개그맨 정종철, 황규림 부부가 정인이 사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종철은 13일 인스타그램에 "오늘이 재판을 하는 날이라고 하더구나. 하늘에서 하나님께 예쁜 사랑 받고 있으렴. 1월 13일을 아저씨, 아줌마들이 지켜보고 있을게"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더욱 중요한 날 이었기에 오늘에야 고백해. 정인아 미안해"라고 덧붙였다. 정종철의 아내 황규림 여시 SNS에 "정인아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도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인이 양모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양부의 첫 재판이 열린다.

정인이는 생후 7개월 무렵 입양됐으나 폭행으로 입양 271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조명되며 공분을 자아냈다.

ksy70111@mkinternet.com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얼마전 김진수(29, 알 나스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하나를 게재했다 전북 현대의 지난해 K리그1과 FA컵 우승 메달이었다. 김진수는 시즌 중 전북에서 알 나스르로 이적했기에 우승 메달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

의문은 김진수의 게시물 태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김진수는 “내 친구 고마워. 네 미래에 행운이 있길 바랄게. 난 항상 너와 함께 해”라는 글과 함께 손준호(29, 산둥 루넝)의 계정을 태그했다. 손준호가 보냈다는 것을 암시했다.




산둥 합류를 앞둔 손준호는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진수랑 연락을 하다가 메달이 생각났다”며 우승 메달을 준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우승 메달을 추가로 제작할 수 있다더라. 예전에 (김)원일 형이 메달을 사비로 준비했었다. 그래서 원일 형에게 물어보고 사비로 K리그1과 FA컵 우승 메달을 하나씩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원일은 포항 스틸러스 소속이던 2013년에 K리그1 우승 메달을 사비로 만들어 황진성에게 선사했다. 황진성은 당시 우승에 큰 공을 세웠지만 우승 세리머니 때 현장에 없어서 메달을 받지 못했었다.

손준호는 “진수가 시즌 중간에 이적했지만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진수도 고생을 많이 했는데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선물하게 됐다”며 웃었다. 김진수는 이적 전까지 K리그1 15경기 출전 2도움을 했다. FA컵도 2경기에 나서며 우승에 밑거름 역할을 했다.

김진수는 전화통화에서 이를 듣자 “준호가 말도 없이 아내 앞으로 떡 포장 같은 소포를 보냈다. 그래서 떡을 보낸 줄 알았다”면서 “메달을 보고 준호가 자기 것을 나한테 보낸 걸로 생각했다”고 웃었다.

이어 “준호가 이렇게 신경을 써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이제는 한 팀에서 뛰지 못하게 된 ‘92라인’을 보고 싶어했다. 전북은 김진수, 손준호, 김민혁, 김승대, 문선민 등 1992년생 선수들이 다수 뛰었다. 김진수는 “준호, 민혁 등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고 경기 뛰던 생각이 난다. 이제는 팀이 달라졌지만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서 부상 치료 중인 김진수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지난해 3월에도 코로나19 성금 5,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김진수는 지난해 11월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위험성과 심각성을 직접 느꼈기에 기부에 나섰다. 그는 “”코로나19로 아픔을 겪는 분들과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시는 모든 분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람 동작 민감하게 감지하는‘센서’

로봇이 활용되는 곳이 늘어나면서 조종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조이스틱으로 조종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웨어러블(wearable·착용형) 기기를 이용해 사람의 몸짓으로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센서다. 국내외에서 정확도가 높으면서도 사람이 사용할 때 불편하지 않은 센서들이 잇따라 개발됐다.

하나의 센서로 여러 자극 인식

센서는 얇고 가벼우면서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최근 추세다. 서울대 기계공학부 박용래 교수 연구진은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하고 움직임을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소프트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센서는 굵기 6㎜, 길이 7㎝이다. 이 센서 하나로 늘어남, 굽힘, 압축 등 다양한 변형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개발된 센서들은 한 가지 형태의 변형만 감지해 여러 작업을 위해서는 그만큼 센서가 많이 필요했다.

이번 센서는 쉽게 늘어나거나 휘어질 수 있는 실리콘 고무 재질로 만들었다. 가는 막대 구조 안에 속이 빈 미세한 관이 들어 있다. 미세 관은 전기가 잘 통하는 투명한 이온 용액으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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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를 늘이거나 휘고 누르면 변형 종류에 따라서 이온 용액의 빛 투과도와 전기 전도도가 달라진다. 이를 측정해 어떤 동작이 이뤄지는지 알 수 있다. 연구진은 센서를 손목과 같은 관절에 부착해 신체 움직임만으로 로봇 또는 컴퓨터에 다양한 명령을 원격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용래 교수는 “이 기술을 통해 로봇을 훨씬 더 직관적이고 쉽게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몸에 얼마나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는지도 센서 개발의 중요 요소이다. 싱가포르 국립대 연구진은 지난해 8월 센서를 활용해 게임용 스마트 장갑을 개발했다. 민감한 초극세사 섬유를 장갑 소재에 넣어 무게를 줄이면서도 유연성을 잡았다. 서울대 연구진과 같은 원리지만 몸에 붙이면 떨어지지 않도록 장갑 형태로 만들었다.

이 센서 역시 머리카락 한 가닥 두께로 매우 얇고 전기가 통하는 액체로 채워졌다. 센서가 구부러질 때마다 변화하는 전기 신호를 통해 움직임을 감지한다. 시제품의 무게는 40g에 불과하다.

게임용 스마트 장갑은 사용자의 동작 11가지를 인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검지에 힘을 줘 총을 쏘고 손목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 앞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더 복잡한 게임이나 가상현실, 로봇 제어로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AI 적용해 센서 소재의 한계도 보정

몸에 부착하는 센서는 유연성을 위해 대부분 고분자 물질로 만들었다. 하지만 센서를 반복해 사용하면 고분자가 변형되면서 점점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소재의 한계를 인공지능(AI)으로 극복하는 연구진들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신호를 AI로 추적하면서 보정하는 것이다.

미국 UC버클리 연구진은 지난달 센서에 AI를 결합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연구진은 팔뚝의 64개 지점에서 전기신호를 읽을 수 있는 유연한 밴드를 만들었다. 밴드는 팔과 손을 움직일 때마다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수집한다.

사람이 움직이려고 하면 뇌가 신경세포를 통해 팔과 손에 있는 근육 섬유로 전기신호를 보낸다. 연구진은 이 신호들의 특징과 차이를 AI에 학습시켜,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거나 주먹을 쥐고,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는 등 21가지 손동작을 인식하는 데 성공했다.

센서는 이 과정에서 AI로 습득한 정보를 스스로 보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주먹을 쥐는 동작에서 나오는 센서 신호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지더라도 같은 동작으로 인식한다. 시간에 따라 신호가 약해지는 추이를 파악해 보정하는 것이다.

또한 사용자가 갑자기 머리 위로 팔을 올리는 등 돌발적인 행동을 해 전기신호가 바뀌더라도 이를 새로운 동작 신호로 인식하지 않는다. 연구진은 “사용자의 신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뀔 것이고,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AI를 통해 신호 분석 모델을 업데이트해 동작의 분류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지한 기자 jhyoo@chosun.com]
국회 정무위 11월·12월 두 차례 소위
공매도 순기능 인정·제도개선 집중
3월 재개 합의하고 12월 본회의 통과
코스피 3000 넘자 “제도개선 미흡”
정치권 “공매도 금지, 선거 후까지”
일각 “증시 조정 땐 책임 못 피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바라본 여의도 야경./권욱기자 2020.12.17

[서울경제] “과징금 제도와 함께 이것들이(제도 개선) 잘 작동해서 우리 시장이 좀 더 글로벌하게 인정을 받고 개미투자가들이 시장에서 손해를 보고 있지 않다, 공정하게 거래를 하고 있다, 그런 공매도 시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중략) 이의 없으십니까? 각각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2020년 12월 2일 김병욱 정무위 제1 소위원장)”

여야가 합의해 주식시장에서 올해 3월부터 공매도를 재개하기로 합의해놓고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자 “공매도 금지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돌연 입장을 바꿔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제도개선 내용이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반영돼 통과됐지만 “제도개선이 충분하지 않다”며 공매도 재개를 반대하는 상황이다. 공매도 재개에 찬성했던 국민의힘에서도 “공매도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국회 “공매도, 자본시장 선진화 위해 꼭 있어야 할 제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연합뉴스

13일 국회가 공개한 정무위 제1소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여야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공매도를 재개하기로 이견 없이 합의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는 지난 11월 24일과 12월 2일 소위원회에서 3월 공매도 재개 방침을 결정하고 이에 대한 제도개선을 위한 법안 개정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를 재개하는 대신 △차입공매도 제한의 법적 근거 신설 △차입공매도한 자의 유상증자 참여 금지 △증권대차거래 정보보관·보고의무 신설 △불법 공매도에 대한 형사처벌 등의 제도개선책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12월 9일 정기국회에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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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는 주식을 차입해 매도한 뒤 주식을 사들여 갚는 거래를 말한다. 보통 특정 종목의 주가가 과열됐다고 판단했을 때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공매도한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하락하면서 과열된 시장가격이 제자리를 찾는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우월하기 때문에 공매도를 남용해 주가가 하락하고,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제1소위원회 회의록./자료=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여야 의원들은 공매도가 과열된 주식시장 또는 종목이 순기능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 11월 24일 회의에서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이 문제를 공매도가 나쁘다, 좋다 이런 판단보다 어떤 기능을 하고 가격을 찾아주는 기능을 하느냐...거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고, 홍성국 민주당 의원도 “공매도 문제는 실제보다 너무 과장돼서 이해들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12월 2일 회의에서도 “자본시장이 선진화되려면 공매도는 있어야 되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공매도 재개를 서둘러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내년 3월 15일 날 저희가 공매도를 정상적으로 어떤 방식이든 재개를 한다든지....”라는 말에 대해 정무위 간사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그러면 ‘이런 거 시간이 없다’라고 얘기했으면 다른 법안보다 앞으로 좀 더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무위는 공매도를 재개하는 대신 제도 개선하기로 합의하고 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했다.

공매도와 관련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한 의원(김태흠·홍성국·박용진·김한정·이태규·김병욱) 가운데 공매도를 전면금지하는 조치를 담은 법안은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발의안이 유일하다. 물론 공매도를 여야가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이 법안은 폐기됐다.

본인들이 제도개선 논의하고도···코스피 3000 넘자 “제도개선 미흡” 유체이탈


코스피가 지난 6일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틀만에 3,100선까지 넘어선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모니터를 주시하며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50포인트(3.97%) 급등하며 3,152.1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오승현기자 2021.01.08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빚을 내면서까지 순매수하고 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자 국회는 돌변했다.

공매도를 재개하는 회의를 주재한 김병욱 소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제도 개선이 미흡하다, 그러면 공매도 금지를 더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어 “(개미들이 주장하고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공정한 시장으로 될 것이냐, 아닐 것이냐는 판단은 금융당국과 국회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고유권한인 법안 심사와 표결을 통합 법 개정을 모두 마치고도 다시 제도개선을 논의하자는 말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본인이 발의한 제도개선안이 자본시장법에 반영돼 법안이 통과됐는데도 “불공정과 제도적 부실함을 바로잡지 못한 채로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정부가 입법 예고한 자본시장법 법률 시행령 가운데 공매도를 한 자가 유상증자 계획이 공시된 후 증자에 참여가 제한되는 내용은 박 의원이 발의한 법안의 내용이다.

국민의힘도 공매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무책임한 공매도의 재개는 주식시장의 건전성과 개인 투자자 보호에 손을 떼겠다는 것”이라며 “1%의 이익을 위해 99%의 희생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공매도 금지 조치를 선거 이후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후 증시 폭락 땐 어떻게 할 건가?” 비판



정치권의 이 같은 ‘유체이탈’은 오는 4월 열린 보궐선거 약 20일 전에 공매도가 재개되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할 경우 화살이 정치권으로 돌아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회가 개미투자자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제도개선을 했다가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되레 정부에 화살을 돌리는 것이다. 정무위 한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 이 정도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질 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반발을 우려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했는데도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맞으면 국회가 버블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천번의 생각에 한 번의 실수. 지혜로운 사람도 천번 생각하면 반드시 한번은 잃는 일이 있다. 절호의 기회를 놓쳤을 때도 쓴다.




“그러면 그렇지.”

김명성 롯데 감독은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 8회 무사 3루, 이제 승리를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1999년 10월 29일 잠실 한국시리즈 5차전.

김감독은 이날 게임에 처음부터 자신이 있었다.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었으나 뭔가 승부사로서의 막연한 느낌이 있었다.

삼성과 7차전까지 치르느라 잔뜩 지쳐 있던 롯데는 한화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밀렸다. 선수들이 지칠대로 지쳐 있어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대전 부산을 오간 4차례의 지방경기에서 겨우 1승만 거두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승산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하늘의 뜻인양 5차전 예정일인 28일 비가 내려 하루를 벌었다.

하루의 휴식, 그것은 보통 때의 10일에 해당될 만큼 달콤한 것이었다. 김 감독은 선발 예정의 문동환을 박석진으로 바꾸면서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박석진은 한화전에 강한데다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 비가 와서 하루 쉬었기에 교체가 가능했다.

그의 예감을 뒷받침하듯 경기가 잘 풀려나갔다. 3회 어이없이 역전 점수를 내주었으나 6회 안타 1개로 2득점, 다시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그러던 8회초 공필성이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쳤다.

무사 3루, 강공이든 기습 공격이든 1점은 얻을 수 있는 상황. 1점을 더 낸다면 승리는 거의 확실했다.

2승3패가 되면 그때부터 다급한 팀은 쫒기는 한화. 1승3패의 절대 불리를 4승3패로 뒤집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전을 다시 한번 재연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순간적이었지만 수많은 생각이 오갔다. 생각을 정리한 김 감독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선수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다음 타자 박정태에게 강공을 지시했다. 노련한 박정태는 감독의 의도를 읽고 우익수 방향으로 공을 날렸다. 조금 짧긴 했지만 추가득점은 충분한 거리였다. 득점을 확신한 롯데 팬들은 서둘러 환호했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홈으로 내달리던 3루주자 공필성이 홈으로 송구되는 공을 힐끗 쳐다보더니 갑자기 멈춰서는 것이 아닌가. 그리곤 몸을 돌려 3루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공필성이 이리저리 오가는 사이에 공은 착실하게 중계돼 3루를 향해 몸을 날리는 공필성을 아웃 시켰다.

이해 할 수 없는 상황. 주자코치도 들어가라고 팔을 신나게 돌렸고 뛰어들면 여유있게 세이프될 수 있음에도 돌아서고 만 공필성이었다. 공필성 역시 죽은 다음에야 통한의 실수를 깨달았는지 그라운드에 엎드린 채 일어서지 않았다.

승리를 확인 할 추가득점에 실패한 롯데는 결국 9회초 2점을 내주며 3-4로 패배, 한국시리즈를 맥없이 내주고 말았다.

공필성이 그렇게 횡사한 후 4번 호세와 5번 마해영이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공필성의 후진(後進)은 후회막급 천려일실의 발놀림이었다. 만약 공필성인 아웃되지 않았다면 4-2 이상 되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재역전도 없었을 것이고 한국시리즈 패권도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롯데로선 지극히 안타까운 순간이었는데 ‘거인을 잡아먹는 잠실 귀신’이 있는 것인지 수년전에도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우승 문턱에서 넘어진 적이 있었다. 두산과의 95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는 1차전에서 이긴 후 3차전에서도 승리했다.

통계적으로 볼 때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할 확률은 80%. 1차전에 이기고 3차전에서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은 100%였다. 서울 ,부산을 오가며 3승3패를 이룬 롯데는 7차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2루수 박정태가 바로 옆을 지나치는 평범한 공을 놓쳐 손안에 들어온 우승의 파랑새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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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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